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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화여고 대뉴욕지구 동창회원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.

지난 5월31일은 우리의 모교 이화여자고등학교 창립 139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.

일본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이 호시탐탐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어 세력을 다퉜으며, 조선 왕조는 하루하루 몰락해 가던 때, 메리 스크랜턴 여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의사인 아들 윌리엄 스크랜튼과 함께 복음을 들고 이 땅을 밟았습니다. 여성의 지위와 교육이 전무하던 그 시절, 스크랜턴 여사는 1886년 5월 31일 이화학당을 설립하여 조선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. 그리고 아들 윌리엄은 의료 선교사로 헌신하였습니다.

선교사님들과 선배님들의 피와 땀을 묻은 터 위에 세워진 우리의 모교를 지난 달 모국 방문 중 잠시 들렀습니다. 고등학교 건물이었던 스크랜튼 빌딩이 이화외고 건물로, 체육관이 유관순 기념관으로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지만, 그러나 우리들의 모교는 신록에 덮혀 아름다운 그 때 그 모습이었습니다. 등나무 길은 그 자리에 있었으며 노천극장도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. 이제 곧 장미꽃의 향기가 온 교정을 가득하게 채울 것을 상상하니 벌써 그 향내가 아련한 그리움으로 나에게 다가왔습니다.

 

모국을 방문 할 때마다 찾아가 볼 수 있는 모교가 그 자리에 있어 우리가 흰 교복을 입고 뛰놀던 그 때 그 모습대로 우리를 반겨 맞아준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행운이라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. 우리는 이제 고국을 떠나 있지만 마음은 항상 정동 1번지로 달려가곤 합니다.

일년 중 이맘 때면 온 공기 중에 가득찬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맘껏 즐기며 감사함이 넘치는 매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

 

회장 조성은(68)

이화여자고등학교 대 뉴욕지구 동창회 연락처:  312 Ropes Rd Englewood Cliffs NJ07632 USA   201 838 843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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